HAIR BOX
앞 서 소설책이 영화화가 되면, 둘 중 하나만 취하는 것이 정신적인 측면에서 건강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나는 리뷰를 위해 또 다시 소설책을 읽기가 무섭게 영화를 재생했다. 이번에는 별 생각없이 영화를 감상하려고 꽤 애썼다. 그 결과, 비교적 영화를 잘 즐겼다. 나오는 배우 중, 눈에 익은 사람은 더스틴 호프먼 밖에는 없었다. 그는 그르누이─주인공─의 첫 스승인 주세페 발디니 역을 맡았다. 나머지 배우들은 잘 모르는 낯선 배우들이었다. 영화 향수의 스토리는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글로 일일이 향수의 재료를 나열하는 것 보다는 화면으로 보여주는 게 덜 지루했다. 소설의 내용 중에 빠진 내용이 있어 못내 아쉬웠지만, 같이 영화를 보던 미국인 친구 로버트는 그 조차도 지겨웠는지 줄창 하품만 해댔다...
집에 즐비해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다 또 한권, 읽고싶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책은 바로 향수. 예전 무심히 흘려 보냈던 책들이 이제는 보이기 시작한다. 향수역시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인데, 책을 읽고난 후 바로 영화를 보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일정 기간 텀을 두고 두 가지 다 보거나, 혹은 정말 좋아하는─영화 혹은 소설책─ 것 하나만 보는게 더 정신건강에 좋다. 무얼 먼저 보던, 전자는 제대로 즐길 수 있지만, 후자는 무슨 공부하는 기분까지 든다. 소설에서는 몇 천 단어─정확하게 얼마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상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은 단어들의 수에서 월등하다. 열거되는 단어들 자체가 엄청나게 많은데, 보통 향수 재료에 관한 이야기다. 어학사전을 뒤져 가며 소설..
글을 쓰는 일에도 권태기가 있나봐요... 그래서 이번에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보며, 잡담이나 좀 해볼까 합니다. 평소 TV를 즐겨 보지는 않지만, 지나가다 호기심이 생기는 프로그램은 자연스레 앉아서 보게 되는것이 백수의 본능. 우리의 공통된 관심사 중에도 야한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주제인듯 합니다. 후헹헹. 연애상담 받아 본 적 다들 있으시죠?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간단히 말하면 연애상담 프로그램이다. 무려 19금. 그린라이트라고 하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마녀사냥! 고정 MC 라인업은 신동엽, 성시경, 유세윤, 허지웅. 연애고수 코스프레를 한 네 명의 남자들이 '남자의 입장에 서서 마녀를 사냥한다'는 취지로 시작 된 프로그램 이지만, 현재에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연애상담이 그..
우리집은 하숙집 &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하숙만 20년 가까이 운영 했지요. 가끔가다 외국인들이 방문해서 며칠 묵고 가는데, 그 때마다 잠자고 있던 외국어 욕심 스킬이 발동되곤 합니다. 오늘도 일본 여자분의 문의 전화를 받았어요. 무려 한 달 동안 있고 싶다고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비정상회담을 보게 된 계기는 나의 어릴적 스승 인 과외선생님과의 만남 때문이었다. 다른건 다 접어두고, 재미있다는 말에 혹 해서 TV앞에 앉았다. 널다란 책상에 그럴싸한 회담장 분위기. 그런데 의장이 전현무, 성시경이고 사무총장이 유세윤. 게임오버. 나는 전현무와 유세윤의 얼굴만 봐도 입술 사이로 웃음이 비집고 나온다. 크흐흐. 지금도. 진행자들 얼굴만 봐도 웃길 판국에 외국인 게스트들도 떼로 몰려나온다. 굉..
영화 오만과 편견은 소설을 흥미롭게 읽은 탓에 영화에 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 케이스다. 개인적으로 책을 먼저 읽고난 뒤 영화를 보게되면, 영화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되는것 같다. 스토리 자체가 훌륭하기 때문일까? 책의 내용을 충실히 옮겨놓은 것만 해도 영화 '오만과 편견'에 박수를 보내는 바다. 소설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점이 있다면, 영화는 그 상상들을 화면으로 옮겨놓는 역할을 한다. 영상, 음악, 모두 그럭저럭 괜찮았다.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위트도 엿보인다. 미스터 콜린스역의 톰 홀랜더 캐스팅은 정말로 절묘했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소설에서 보다 사랑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그의 언니 제인이 그 주인공인데, 베넷가의 다섯 딸 중 첫째와 둘째인..
네. 오만과 편견.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영화화까지 된 소설이라 영화로 먼저 본 사람들도 꽤 많을거라 생각된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오만함과 편견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형태로 드러나고,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에 관한 내용을 담고있다. 오만함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 있으신가요? 혹은 편견 때문에 손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두가지 질문에 하나라도 해당사항이 있다면 이 책에 주목하시라. 나는 위에서 던진 질문에서 두 가지 다 해당 되지만, 적어도 현재에는 오만함과 편견에 대한 위기의식은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고전소설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달과 6펜스에 이어 책장에 꽂힌 오만과 편견에도 저절로 손이 갔던 이유를 되짚어 보니, 이유는 읽고 난 후의 희열감이었던 것 ..
아는 동생이랑 영화'노트북'을 보았는데, 동생은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바로 자기의 이상형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따끔하게 한마디 던져줬죠. "저런애 읍따!" 이런 영화에서 이런 형태의 남자 주인공을 우리 남자들은 경계해야 합니다. 아주 현실감 떨어지는 캐릭터죠. 남주에 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사랑하면 무엇이든─물론 하늘의 별을 따다 줄 순 없겠지만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여자들이 꿈꾸는 꽃미남에 일편단심의 남자와 남자들이 원하는 사랑스런 여자가 나오는. 레이첼 맥 아담스는 정말 로맨스 영화의 히로인 인 것 같다. 너무 사랑스러워. 그 와중에 또 낯익은 사람이 있었으니... 맞다.바로 엑스맨의 스콧? 스캇? 여튼 눈에 레이저 나오는 그 남자. 잘생겼다. 헌데 그래봤자 조연 ㅋㅋㅋ ..
염색을 해도 약산성샴푸, 펌을 해도 약산성샴푸. 제가 약산성샴푸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편인데요, 정작 약산성샴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것 같아 약산성샴푸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려구요. 약산성샴푸는 무엇인가! 일반 샴푸보다 pH 농도가 낮은 샴푸를 약산성 샴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pH농도란 무엇인가! 수소 이온 농도(水素이온濃度, 독일어: pH 페하[*])는 화학에서 물질의 산성,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사용되며 수소 이온의 해리농도를 로그의 역수를 취해 나타낸 값으로 수소 이온(H+) 활동도의 척도이다. pH값의 단위가 없다고 해서 임의로 크기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 수소이온의 활동도에 근거하여 값이 나온다. 산성도(acidity), 염기성도(alkalinity)의 척도로도 사용..
이번 여름은 유난히 태풍이 늦었다. 양식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태풍이 꽤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태풍이 바닷속을 적절히 뒤섞어 놓아야 바닷속 생물들도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태풍 조차도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니. 태풍 이야기는 왜 했냐구요? 장마라서 장마에 관련 된 이야기 좀 해봤어요. 그건 그렇고, 올해는 내가 안입는 스타일을 아주 많이 시도하게 되는 한 해 인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 꺼낼 이야기도 물론 그 '안입는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민소매 티셔츠. 운동을 시작하고 나니 자연스레 민소매에 관심이 생겼다. 운동을 했다면 남들에게 몸을 보여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후후. 그렇다. 이번 포스팅은 난닝구가 아닌 나시에 관한 포스팅이다. 난닝구와 ..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어요. 블로그라니. 원래 제 성격을 아는 분이라면 말도 안된다며 이마를 "탁" 칠 일이에요. 원래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 블로그를 운영 해야겠다고 다짐은 했었지만, 매번 빠듯한 시간을 핑계로 미루고 또 미루고 하던 차에 친한 동생님이 팀블로그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앞,뒤 재지도 않고 무조건 오케이 했어요. 그로부터 5개월의 험난한 블로그 여정. 그래도 엉금엉금 여기까지 왔네요 ㅠ.,ㅠ 5개월 동안 제대로 된 우리 미용실 소개 글도 하나 없는것 같아서 뒤늦게라도 미용실 소개를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헤어박스의 원장! 김대장 소개부터 할께요. 미용 경력은 어느 새 16년이 되었네요. 허허. 헤어박스를 운영한지는 6년. 차에 관심이 많고,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