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BOX
미드 '슈츠' 의 두 주인공. 왼쪽이 하비, 오른쪽이 마이크 자신이 입고싶어 하는 스타일을 계속해서 보는것은 옷을 입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회사에 다니던 시절, 그때는 수트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수트에 대해서 그다지 많이 알지는 못해서 멋진 수트를 입고 나오는 미드를 즐겨보곤 했었다. 그때 내가 보았던 미국드라마가 바로 '슈츠'였다. 영화 슈츠는 변호사들 이야기 인데, 두 주인공이 매번 다른 슈트를 입고 나온다. 게다가 스타일이 무진장 괜찮다. 갖고싶다. 따라하고 싶다. 미드 슈츠는 현재 시즌3까지 완결된 상태다. 그런데 사실 무작정 어떤 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것은 조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스타들이 입었던 스타일을 고대로 따..
내 착샷은 모델형들의 포스에 눌려 지워버렸다능 ㅠ... V-neck, 크~ 브이넥은 나의 기피대상 1호? 까지는 아니지만 여튼, 고등학교 이후로 잘 입지않는 옷들 중 하나였다.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셔츠 위에 브이넥 니트는 가끔 입었던것 같은데... 브이넥 티셔츠는 별로. 아니, 거의 입지 않았던것 같다. 왠지 브이넥이라고 하면 꼰대들의 상징 같았다. 그런데 서른 네살이 된 지금 갑자기 브이넥 티셔츠에 꽂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쩌다 보니 입어보게 됐는데, 요게 청바지에도 잘 어울리고, 면바지는 물론 슬랙스와도 무난하게 어울리는게 아닌가. 놀라웠다. 아니면 내 눈이 꼰대가 된건지도. (꼰대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브이넥은 네개. 전부 요즘들어 구입한 것들이다. 조금 차려 입을때는..
전에 말했던 미니멀라이프의 일환으로 나의 넥타이들도 정리대상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중에는 정말 한 두번 착용하고 던져 둔 넥타이들도 있었다. 회사를 다니던 당시 구매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폭이 넓은 넥타이들 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폭이 좁은 넥타이는 단 네개. 내가 요즘 입고 다니는 옷에 착용할만한 것은 두개정도 였다. 남은 두개를 기부봉투에 넣으려다 문득 옆방 동생이 생각났다. 캐주얼 차림에 적당해 보이는 얇은타이 두개를 들고 옆방 동생에게로 갔다. 현재 공익근무를 하는 동생인데, 패션에 꽤 관심이 있는 녀석이다. 가끔 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 녀석~ 왠일인지 녀석은 스키니진에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내일 여친 생일이라 데이트복장 점검 중이라고 했다. 오~ 나이쓰 타이밍! 넥타이를 들이밀며 말했다...
요즘 재미있게 읽는 책들 중 제일 잘 읽혔던게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이야기 였던것 같다. 책 이름이 '두남자의 미니멀라이프' 다. 미니멀라이프란 말그대로 최소의 필요한 물건들 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책을 천천히 읽다말고, 내방 내눈에 띄는곳 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정말 필요없는 물건 투성이였다. 나름 정말 필요하다 생각되던 물건들 만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 했는데, 나만의 착각 이었던 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옷가지와 책들. 나는 생각보다 필요없는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 인간 이었다. 여러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모두 한번쯤은 느껴 봤을거라 생각 되는데, 최근들어 그런 증상들이 참을수 없이 내 머릿속을 파고 들었다..
패완얼 패션블로거 아담갤러거 셔츠는 내가 즐겨입는 상의 중 하나다. 셔츠입은 남자는 괜히 멋있어 보인다는게 나의 고정 편견. 여러가지 패턴셔츠들은 코디 포인트로도 좋고, 베이직한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는 그냥... 만능 아이템이다. 입을 옷이 없으면 그냥 걸치고 나가면 된다. 얼굴버프 따윈 개나 줘버려... 뜨거운 여름날에도 반팔셔츠는 입지 않는게 나의 신조다. 왠지 반팔셔츠를 입으면 말투나 행동까지 아저씨처럼 변하는 느낌이다. 셔츠를 둘러보던 중 독특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앳된 얼굴의 셔츠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사이트다. 가위를 들고있는 폼을 보니 당장에라도 쓱쓱 원단을 잘라 셔츠를 뚝딱 만들어 낼 것만 같았고, 여러가지 다양한 패턴의 셔츠들이 눈에 들어왔다. 포켓에 프린트가 들어가 있는 셔츠, 팔에 포인..
자연스럽고 굵은 웨이브머리 글램펌의 미란다 커 긴머리 하면 자연스러운 웨이브 머리가 떠오른다.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웨이브의 명칭은 무엇일까? 자연스럽고. 굵은 웨이브. 내츄럴한 웨이브 머리의 대명사 글램펌! 물론 헐리웃 배우들은 얼굴버프가 굉장히 쎈 편이다... 갓 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렇다면 앞머리를 살린, 일반인의 귀여운 스타일 글램펌을 한번 살펴보자. 글램펌은 간단하게 말하면 굵은 웨이브가 들어간 펌이다. 굵직한 S라인 아웃컬이 특징. 글램펌과 셋팅펌은 묶어서 생각하면 편한데, 셋팅펌은 컬이 안으로 말리고. 글램펌은 컬이 밖으로 말린다. 원래는 글램펌은 내츄럴하고 성숙, 섹시, 발랄한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된다. 컬을 바깥쪽으로 말아 연출하는 글램펌이 셋팅펌에 비해 더 풍성하고 내추럴한 느낌을 가졌..
리젠트 컷을 치고 포마드머리를 한 조지클루니 리젠트는 리젠트 '컷'인데 포마드는 왜 포마드 '머리'라고 하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나와 같은 의문을 가진 분들을 위해 소소한 정보를 공유 하도록 하겠다.저 둘의 차이는 의외로 간단하다. 리젠트는 컷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고, 포마드는 머리에 바르는 제품 이름이다. 왁스나 예전의 무스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포마드가 머리에 바르는 제품명에서 어떻게 스타일적인 측면으로 거듭나게 되었는가가 중요한 포인트. 보통 1:8이나 2:8의 가르마를 주고 포마드를 이용해 깔끔하게 붙인 머리를 포마드 머리라고 부른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있던 헤어스타일로, 수트에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내가 보기에 포마드는 조금 이기적인 헤어스타일 같았다. 멋진 사람이 하면 더없..
무작정 런던을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다. 런던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영국국기 유니언잭이 떠오른다. 신사의 나라 영국. 클래식, 빈티지, 훈남, 훈녀의 나라. 영국 할아버지들이 나보다 옷을 100배 쯤 잘입는다. '런던' 이라는 단어는 항상 설레는듯. 사실 영국에는 가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런던을 좋아하고 있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는 스트릿 사진들 만으로 나만의 '런던' 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 걸지도 모르겠다. 런던 좋아 하시는분? 요즘은 연예인, 일반인 할 것 없이 많이 하고 다니는 리젠트 스타일도 런던의 청년들에 의해 시작 되었다고 한다. 아 이청년들 참... 내가 좋아하는 건 죄다 런던이다. 얼마전까지 리젠트 스타일은 나의 관심목록 밖이었다. 그런데 짧은 머리를 고심하며 헤어스타..
얼마전 발리에서 돌아온 나의 동갑내기 조카가 머리를 해야겠다고 나에게 말을 했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S컬이 들어간 펌을 할지, 볼륨매직을 할지, 아니면 염색을 할지를 고민중이라고 했다. 조카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보니 조카가 제일 하고싶은 머리는 컬이 굵은 S컬 펌이었다. 그런데 보통 미용실에서 조카가 말한 이미지의 펌을 문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비슷했다고 한다. "고객님 그 헤어 스타일은 드라이로만 가능하세요~" 컬이 심하게 굵은 웨이브-펌은 드라이로만 가능한가 보다. 그래도 펌은 꼭 해야 겠다고 했다. 같이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내 전용 미용실로 향했다. 조카는 인천 구석탱이에 사는데, 건대에 위치한 미용실까지는 엄청 멀고도 험한 여행이었다. 머리가 꼭 성공해야 할텐데... 미용실에 도착 했는데 원..
내가 다니는 미용실은 편한 미용실. 가게는 좁은데 멍멍이 두마리를 기르고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멍멍이를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헤어박스의 첫째 코코. 래브라도 리트리버, 맹인안내견이다. 그런데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전~혀 맹인을 잘 안내할 것 같지는 않다. 사람을 좋아한다. 매우 순하다. (그런데 침을 너무 많이 흘려...) 둘째 쿤. 코코보다 한참 늦게 입양된 아이로 품종은 웰시코기다. 웰시코기는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아 허리디스크에 잘 걸린다고 한다. 이 두녀석은 미용실의 마스코트다. 큰놈 작은놈. 희안하게 둘이 잘 어울린다. 두놈다 수컷. 여자 손님을 좋아한다. (잘못 건드리면 물릴수도 있음. 쿤이 더 사납다) 머리깎을 순서를 기다리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짬이 생길때 가끔 두녀석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