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각자 놀기 (25)
HAIR BOX
결혼은 남자들이 군대를 가거나 여자들이 아이를 낳는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쯤은 거쳐가는 대국민 의식 중 하나다. 결혼을 주제로 결혼하기 전에 어떤 마음가짐인지, 또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는지를 재미있게 보여 준 영화 결혼전야. 개인적으로는 결혼에 대해 아직까지도 좀 부정적인 편인데, 영화를 보고나서 내 마음이 결혼에서 더 멀어진 것 만은 분명하다. 나에게는 타이밍상 별로 잘 맞지 않는 영화였나보다. 영화에서는 결혼을 앞 둔, 서로 다른 사연들을 가진 네 쌍의 커플이 등장한다. 그 사연들에 주목하자.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사연들이다. 국제결혼은 좀 예외. 나는 이 '결혼전야'라는 영화를 야식용 영화로 골랐는데, 야식용 영화로는 꽤 잘 골랐다고 본다. 별로 집중할 필요도 없고, 중간중간 놓쳐도..
비포 선라이즈의 후속편인 비포 선셋. 현재에는 비포 미드나잇까지 아주 오랜시간에 걸쳐 완결이 된 상태라고 알고있다. 대략 20년이 걸린 3부작 영화다. 비포 시리즈중 2편인 비포선셋도 나온지 엄청 오래된걸로 기억하는데, 이제서야 봤다. 영화 정~말 짧다. 실제로도 한 시간 20분 정도의 짧은 영화고, 체감상으로는 그보다 더 짧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이야기? 잔잔한 사랑얘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물론 비포 선라이즈(비포시리즈 1편)를 본 분들께만. 이 '비포' 시리즈의 영화들은 꼭 선라이즈 - 선셋 - 미드나잇. 순서대로 보아야 하는 영화다. 여타 액션 시리즈처럼 전편을 모른다고 무작정 흥미로울 것 같진 않다. http://dnjsl6.tistory.com/435 - 링크로 가..
누군가 그런말을 했었다. 해당 챔프를 3회정도 플레이 해보고 자신과 잘 맞지 않는 것 같으면 그 챔프는 버려야 하는 챔프라고. 내게는 야스오가 그런 챔프 중 하나였다. 남이하면 OP, 내가하면 피딩. 현재에는 생각이 조금 바뀐게, 3회 정도 플레이 해 보는것 만으로는 그 챔프를 잘 이해 못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보통 사람에 한해서. 최근 다 늦게 야스오를 파기 시작하면서 프로젝트: 야스오 스킨도 장착했다. 스킨을 장착하면 뭔가 더 잘할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기분만. 앞 서 이렐리아 템트리 포스팅에서는 랭에서 써먹는 챔프의 템트리와 라인전을 따로 나누어 포스팅하기로 했었는데, 라인전에 관한 이야기만을 따로 포스팅 하기에는 좀 썰렁할것 같아 챔프별 템트리에 라인전 팁이나 소소한 다..
앞서 리그오브레전드, 롤의 랭겜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해서 이야기를 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포스팅에서 랭겜을 뛸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제는 실전이다. 라인마다 잘하는 챔피언이 하나 이상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가 주로 선택하는 챔피언의 템트리와 라인전을 포스팅 해 볼 작정이다. 라인 중에도 특히 본인의 성향과 잘 맞는 라인이 있게 마련인데, 나는 그게 탑 라인이다. 다른 포지션의 승률은 평균적으로 50%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탑 라인의 승률은 6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점수를 올리는 주 라인은 탑라인이었나... 내가 주로 다루는 탑 챔프는 이렐리아를 누구는 고인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좋다고 하는데, 어떤 챔프든 파일럿의 역량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생..
게임 좋아하시는지. 나는 스타크래프트때 부터 PC게임을 즐겨 했다. 아니, 매니아였다. 현재에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즐기는 편이다. 내가 3~4년 전 쯤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해 온 게임이 있는데, 바로 리그오브레전드. 롤이다. "롤롤롤~!" 한국내에서 롤의 인기는 장난이 아니다. 블로그에서 게임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인만큼 가끔씩 써 보기로 마음먹었다. 롤에 관한 이야기를 다 하려면 밑도끝도 없을것 같아서 포스팅에서 주로 다룰 이야기의 소소한 주제를 정했다. 바로~ 롤의 꽃! 랭크게임에 대한 이야기다. "랭크게임" 너로 정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랭크게임에 입문한 사람이라면 목표는 바로 골드, 금장을 찍는것이다. 오랜시간..
글이 안 써질 때, 나는 에세이를 읽는다.안 써지는 데, 억지로 붙잡고 있는다고 해서 글이 잘 써지지는 않더라. 무라카미 하루키 선생은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나 역시 하루키 선생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그의 책을 읽은 것은 비교적 최근 이었고, 하루키 선생을 처음 만난 것도 에세이였다. 그가 쓴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라고 하는 에세이집은 단편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단편이라 화장실 용으로 읽기에도 안성맞춤 이었다. 그 길이가 매우 짧다. 에세이는 그 형식이 일기와도 비슷하고, 블로그 포스팅에도 적합하게 되어 있어서 블로그 포스팅이 막힐 때 자주 읽기도 했었다. 책의 제목인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도 여러 단편들 중 둘을 골라 책의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제목 ..
어릴 때 읽었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그 기억이 흐릿해서 다시 한 번 읽었다. 우리는 모두가 각자 나름대로의 치열한 삶 앞에 놓여있다. 삶이라는 녀석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고 쓰러지느냐, 녀석의 헛점을 정확히 노려 K.O승 하느냐는 본인의 역량에 달려있다. 여기 소설 속 노인은 자신의 삶 속의 모든 것들과 대화하며, 어울려 지낸다. 매 번 새로운 행복과 좌절이 앞다퉈 우리의 삶을 거쳐간다. 행복, 좌절. 그리고 그 이외의 모든 것들은 그저 그것들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인데, 몸과 마음이 지쳐버리면, 아주 작은 좌절에도 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몸과 마음을 굳건히 한다면 큰 시련이 닥쳐와도 버틸 수 있을까? 노인은 여느 때와 같이 바다에 홀로 ..
우정에 관하여 심도있게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우정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영화를 만났다. 우정? 조금 어려운 문제 같지만, 또 간단히 이야기 하면 간단하다. 아는 배우가 한명도 없는 프랑스 영화. 그런데 나의 두 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살아 온 배경과 나이와 같은 부수적인 것들은 그들의 우정에 별 상관이 없었다. 단지 말과 행동하는 데 있어 서로 통하면 그만이다. 보통 부자들은 여러 측면에서 가난한 사람들 보다 월등히 유리하다. 몸 관리는 물론, 시간 관리 까지도. 하지만 영화에서는 '불의의 사고' 라고 하는 하나의 덫을 놓음으로써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가난하면 바쁘게 살아야 하고, 시간이 없다? 대답은 '아니오'다. 가난해도 자기 철학이 있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
SNS에서 제니퍼 로렌스가 한 말을 보고 그녀가 궁금해졌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게 해 준 그녀의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 행복감이 너무 작거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들이 많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의 행복은 아주 세세한 것 까지도 캐치해 내는 우리들. 행복조차 남의 떡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걸까.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그 소소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가족, 친구의 소중함을 되돌아 볼 수 있음은 물론이며,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보면서도 참 아버지들이란 깝깝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애처롭기도 하고. 다들 아버지와 친한가요? 영화에서는 그에 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현대..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음악이라는 연결고리로 음악영화를 찾아 보았다. 아마데우스의 결말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기에 훈훈한 결말, 그리고 조금 현대적인 영화를 찾고 싶었다. 고심 끝에 고른 영화 '어거스트 러쉬' 아마데우스에 비해 전체적인 느낌이 훨씬 더 밝다. 더 허구적이고, 현대적이며, 동화스런 이야기다. 영화 내내 스토리와 음악이 잘 버무려져 기분좋은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어거스트 러쉬가 음악만 훌륭해서 과대평가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염두해 두고 영화를 보았지만, 별로 그런 느낌은 없었다. 영화에서는 물론 억지스런 부분도 존재한다. 말도 안돼는 설정, 과장된 표현이 '영화 속 이야기구나' 하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지만, 또 이런 맛에 보는 게 영화 아니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