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BOX
미니멀라이프로 한발짝 내딛다 "아~ 이놈의 옷정리!" 본문
요즘 재미있게 읽는 책들 중 제일 잘 읽혔던게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이야기 였던것 같다. 책 이름이 '두남자의 미니멀라이프' 다. 미니멀라이프란 말그대로 최소의 필요한 물건들 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책을 천천히 읽다말고, 내방 내눈에 띄는곳 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정말 필요없는 물건 투성이였다. 나름 정말 필요하다 생각되던 물건들 만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 했는데, 나만의 착각 이었던 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옷가지와 책들. 나는 생각보다 필요없는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 인간 이었다.
여러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모두 한번쯤은 느껴 봤을거라 생각 되는데, 최근들어 그런 증상들이 참을수 없이 내 머릿속을 파고 들었다.
"그래 치우자!"
빈 봉투와 5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를 갖고 올라왔다. 침대 밑부터 정리를 시작했다. 별개 다 있었다. 5년전쯤 쓰던 휴대폰 부터 명함, 가방끈등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다. 나름 추억을 가진 물건들이라 남겨둔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차없이 쓰레기봉투에 쑤셔박아 버렸다.
두시간쯤 치웠을까. 버린건 많은데 아직도 방은 잡동사니들로 넘쳐났다. 만만하게 생각할게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찌저찌 잡동사니들을 정리하고 나니, 제일 큰 관문인 옷! 옷정리가 남아 있었다.
옷을 정리하는 것에 대한 책을 사서 읽은적도 있었는데 항상 실패로 돌아갔던 바로 그 '문제' 의 옷정리. 그 정리의 시간이 도래해 온 것이다. 티셔츠만 수십장에 안입는 재킷들, 외투들, 후드티, 아이고...
버리기도 좀 그렇고, 가지고 있자니 짐이고. 저 역시 그런 옷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일단 우리집이 하숙집을 하는 관계로 나보다 체구가 작은 동생꺼, 나랑 비슷한 체구의 동생꺼를 나눴다. 옷들 중에는 거의 새옷인데 안입는 옷들도 많았다. 그런데 옷을 정리함에 있어 조금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었다.
바로 철지난 옷들.
지금이 4월 중순이니까 이제 두꺼운 겨울옷은 입지 않는다. 그런데 마구잡이로 겨울옷들을 처분하게 되면, 막상 추워졌을때 입을 옷이 없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계절적인 부분을 잘 고려해서 정리해야 한다. 한마디 덧붙여 겨울외투는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하게 처분해야 한다.
철 지난 옷의 정리는 조금 더 관대하게 하자는게 포인트.
티셔츠는 외출용과 집에서 입는 티셔츠를 구분짓고, 자켓 종류는 핏이 안맞으면 과감히 기부하기로 했다. 청바지의 경우에는 4계절 모두 입는게 많아서 정리하기에 조금 수월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대충 정리를 끝냈다. 물건들이 많이 줄어있는 내방을 보니 머릿속도 한결 가벼워 진듯느껴졌다.
여러분은 가지고 있는 물건들 때문에 쓸데없는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으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