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빵, 서스펜더 코디하기 - H&M suspender 착샷 첨부

캐나다 패션블로거 커티스 영

아~젠장. 젠장젠장젠장. 멜빵에 꽂혔다. 영국 스트릿사진 보다가 멜빵에 홀릭되어 버렸다. 서스펜더라고 불리우는 이 못된 아이템은 유치원시절 어머니께서 바지가 흘러내리자 말라고 채워 주셨던 몹~쓸 녀석이다. 바지 흘러 내리지 말라고 채워 주셨던 우스꽝스러운 아이템이 패션 리더들에게는 멋진 패션 아이템이더군요. 후후...

그래서~ 나도 사버렸죠. 하하하...

H&M 여자 서스펜더 \ 19000

굳이 사려고 해서 산건 아니었다. 절대~ 네버에버. 그런데 홍대를 어슬렁거리다 생각없이 들어간 H&M에 새침하게 걸려있는 멜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곳으로 이끌려 갔다. 같이 간 일행에게 얘기했다.

"나... 멜빵 살꺼야..."

- 응? 왜?

"하고 다니게. 그런데 멜빵 하고 다니면 욕먹겠지?"

- ...

H&M 남자 서스펜더 \ 15,000

그렇게 무언가에 홀린듯 아주 자연스레 멜빵을 샀다. 멜빵을. 서스펜더를.

하... 짧다

집에와서 셔츠랑 하면 어떨까 하고 멜빵을 했다. 아 젠장. 유치원생 강림. 어쩌지. 그냥저냥 찾아낸 것이 그나마 브이넥티셔츠. 그 위에다 멜빵을 메보았다.

이렇게 저렇게 요기조기 코디를 해본들 나에게는 맞지 않아 보이는 멜빵. 그러다 결국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초딩까지 밖에 안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봤자 멜빵을 조금 다르게 착용해 보는 정도? 였는데, 오~ 대략만족. 짜리몽땅해 보이던 상체가 그나마 남자어른 상체로 보인다. 근데... 다리가 짧아지는 부작용이. 허허허. 그래도 사놓고 짱박아 놓을뻔한 멜빵을 몇번은 하고 다닐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방법으로. 후후. 신발은 슬립온이나 로퍼를 신을 셈이다.

* 서스펜더의 뒷부분은 똑같이 메고, 앞부분을 데님 앞주머니에 찝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착용할때 내 눈에만 어색해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으나, 정말로, 레알 어색한 경우도 있으니 친한 주위사람에게 보여주고 자문을 구해 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참고로 저는 누나에게 집요하게 물어 봤지요 ㅋㅋㅋ (매우 귀찮아 하더군요). 지금은 제가 여친이 없는 관계로 가족에게 물어 봤으나, 저런걸 물어 보는건 여친이 제일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