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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 풍물시장에는~ 발리도 있고~ 짝퉁도 있고~ 본문
나의 풍물시장 멘토 이모씨 ㅋㅋㅋ
동대문 풍물시장을 다닌지는 이제 한 1~2년 정도 됐나? 이 시장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정말 없는게 없다. 초반에 다닐때는 그냥 아이쇼핑만 했었다.
"이런데서 무슨 물건을 사겠어..." 정도의 느낌 이었던것 같다.
참, 그리고 풍물시장이라고 해서 아예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기 시작했지만, 내가 주로 가는곳은 건물 안이 아니라 길거리에 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곳들이다.
이모씨가 득템한 청자켓. 가격은 만원
풍물시장은 주말에만 오픈 하는데, 토요일 보다는 일요일에 상인들이 더 많이 나와 있다. 물건을 사려고 모여드는 사람도 일요일이 월등히 많다. 나 역시 일요일에 주로 시장을 찾는다. 낮 12시부터 4시정도 까지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풍물시장에서 쇼핑을 할때는 보통 매장을 방문 할때와는 조금 다른 룰이 있다. 백화점이나 로드샵에 갈때는 보통 재킷을 산다거나 청바지를 산다거나 하는 '목표물' 이 있게 마련이지만, 풍물시장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가면 '삑사리'를 각오해야 한다.
이모씨의 자켓득템 (이건 지금 우리집에 있음 ㅋㅋㅋ)
보통 풍물시장에서는 물건을 이리저리 널어놓고, 혹은 쌓아놓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재킷을 사야겠다 하고 재킷만 보고 다니게 되면 다른 레어 아이템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냥 훑어 보다가 눈에띄는 물건이 있으면 잽싸게 낚아챈 후 "이거 얼마에요?" "에이 좀 깎아줘요~" 하면 된다.
풍물시장의 물건은 거의 중고물품이고, 물건 가격은 1~2만원이면 족하다는게 나의 생각. 더 비싼건 별로 관심이 없다. 가끔 정말 좋은 물건을 가져다 놓고 비싸게 파는 상인들도 있지만, 이것 역시 내 관심 밖이다.
풍물시장에 자주 방문하는 편이지만 방문할때 마다 좋은 물건을 건지는 것은 아니다. 운이 좋으면 매주 하나씩 건질 수도 있지만, 운이 나쁘면 한달에 하나 건질까 말까한 때도 있다.
이날은 재킷과 로퍼 득템한 날이다. 가격은 둘 다 만원 ㅋㅋㅋ.
철지난 발리 로퍼와 제너럴아이디어 재킷 (최범석 디자이너 아시죠? 하하하) . 재킷 사진은 찍기 귀찮아서 패스... 재킷은 그다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뭐... 싸니까. 몇번만 입어 준다고 쳐도 본전은 뽑고도 남는다고 생각했다. "사서 몇번 입거나 몇번 신고 버리지 뭐~" 요론 마인드.
위에서 말했듯이 허탕을 칠 각오는 필수여야 한다. 그렇지만 굳이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해도 왁자지껄한 시장 분위기와 햇빛, 시원한 바람이 있어서 기분전환으로 아주 좋고, 서울풍물시장 건물 안에는 식당가도 있어 밥걱정도 없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