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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BOX
얼마전 발리에서 돌아온 나의 동갑내기 조카가 머리를 해야겠다고 나에게 말을 했었는데 그게 오늘이었다. S컬이 들어간 펌을 할지, 볼륨매직을 할지, 아니면 염색을 할지를 고민중이라고 했다. 조카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보니 조카가 제일 하고싶은 머리는 컬이 굵은 S컬 펌이었다. 그런데 보통 미용실에서 조카가 말한 이미지의 펌을 문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비슷했다고 한다. "고객님 그 헤어 스타일은 드라이로만 가능하세요~" 컬이 심하게 굵은 웨이브-펌은 드라이로만 가능한가 보다. 그래도 펌은 꼭 해야 겠다고 했다. 같이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내 전용 미용실로 향했다. 조카는 인천 구석탱이에 사는데, 건대에 위치한 미용실까지는 엄청 멀고도 험한 여행이었다. 머리가 꼭 성공해야 할텐데... 미용실에 도착 했는데 원..
내가 다니는 미용실은 편한 미용실. 가게는 좁은데 멍멍이 두마리를 기르고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멍멍이를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헤어박스의 첫째 코코. 래브라도 리트리버, 맹인안내견이다. 그런데 하는 행동들을 보면 전~혀 맹인을 잘 안내할 것 같지는 않다. 사람을 좋아한다. 매우 순하다. (그런데 침을 너무 많이 흘려...) 둘째 쿤. 코코보다 한참 늦게 입양된 아이로 품종은 웰시코기다. 웰시코기는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아 허리디스크에 잘 걸린다고 한다. 이 두녀석은 미용실의 마스코트다. 큰놈 작은놈. 희안하게 둘이 잘 어울린다. 두놈다 수컷. 여자 손님을 좋아한다. (잘못 건드리면 물릴수도 있음. 쿤이 더 사납다) 머리깎을 순서를 기다리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짬이 생길때 가끔 두녀석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