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패션 리포트 (29)
HAIR BOX
내 28년 절친 덕분에 친해진 친구네 옷가게에 방문했다. 지금은 절친 못지않게 친합니다. 샵의 이름은 '페이머스 피플'. 이번 방문이 세번째였다. 처음 방문 했을때는 나이대가 좀 있는 여자 옷가겐가? 하고 느꼈고, 이번에는 오~ 잘 꾸며 놓았군! 하고 느꼈다. 옷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오! 새삼 친구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다. 무심한 듯 걸려있는 옷들 같았지만, 그 나름의 규칙이 있는듯 보였고, 무난하고 부담 없는 디자인들이 많았다. 옷의 스타일이 들쑥날쑥하지 않아서 좋았다. 여자친구 생기면 데불고 와야지. 친구의 친구라고 하면 적당히 친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천만에 말씀. 우리는 7~8년 정도는 봐 온 사이고, 잦은 술자리로 인해 꽤 가까운 사이다. 같이 철학을 논하는 사이랄까. 친구가 홍대 주차장..
청바지에 구멍이 날때까지 입어 보신분 있나요? 수십벌의 청바지를 사보고 입어 봤지만, 청바지에 구멍이 나도록 입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옷에도 실증을 빨리 느끼는 편이라 그랬는지, 수년간 지속적으로 입었던 청바지는 별로 없었던것 같다. 가랑이 구멍 ㅠ 어쩌다 마음에 들게된 워싱진이 하나 있었는데, 5년쯤 입은것 같다. 말그대로 마르고 닳도록 입었다. 그래서 구멍이 났나보다. 웃긴게 구멍의 위치가 가랑이 사이. 희안하다는 생각을 하며, 인터넷 검색을 좀 해봤는데 가랑이 사이에 구멍이 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가랑이 사이에 구멍이 나긴 했지만 버리긴 좀 모한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청바지였기 때문. 고쳐서 입어야 겠다 마음 먹었다. 평소 청바지 매니아인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놈은 잘때도 청..
캐나다 패션블로거 커티스 영 아~젠장. 젠장젠장젠장. 멜빵에 꽂혔다. 영국 스트릿사진 보다가 멜빵에 홀릭되어 버렸다. 서스펜더라고 불리우는 이 못된 아이템은 유치원시절 어머니께서 바지가 흘러내리자 말라고 채워 주셨던 몹~쓸 녀석이다. 바지 흘러 내리지 말라고 채워 주셨던 우스꽝스러운 아이템이 패션 리더들에게는 멋진 패션 아이템이더군요. 후후... 그래서~ 나도 사버렸죠. 하하하... H&M 여자 서스펜더 \ 19000 굳이 사려고 해서 산건 아니었다. 절대~ 네버에버. 그런데 홍대를 어슬렁거리다 생각없이 들어간 H&M에 새침하게 걸려있는 멜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곳으로 이끌려 갔다. 같이 간 일행에게 얘기했다. "나... 멜빵 살꺼야..." - 응? 왜? "하고 다니게. 그런데 멜빵 하고 다니면 욕먹겠..
나의 풍물시장 멘토 이모씨 ㅋㅋㅋ 동대문 풍물시장을 다닌지는 이제 한 1~2년 정도 됐나? 이 시장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정말 없는게 없다. 초반에 다닐때는 그냥 아이쇼핑만 했었다. "이런데서 무슨 물건을 사겠어..." 정도의 느낌 이었던것 같다. 참, 그리고 풍물시장이라고 해서 아예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기 시작했지만, 내가 주로 가는곳은 건물 안이 아니라 길거리에 물건을 쌓아놓고 파는 곳들이다. 이모씨가 득템한 청자켓. 가격은 만원 풍물시장은 주말에만 오픈 하는데, 토요일 보다는 일요일에 상인들이 더 많이 나와 있다. 물건을 사려고 모여드는 사람도 일요일이 월등히 많다. 나 역시 일요일에 주로 시장을 찾는다. 낮 12시부터 4시정도 까지는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풍물시장에서 쇼핑을 할때는 보통 ..
미드 '슈츠' 의 두 주인공. 왼쪽이 하비, 오른쪽이 마이크 자신이 입고싶어 하는 스타일을 계속해서 보는것은 옷을 입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회사에 다니던 시절, 그때는 수트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수트에 대해서 그다지 많이 알지는 못해서 멋진 수트를 입고 나오는 미드를 즐겨보곤 했었다. 그때 내가 보았던 미국드라마가 바로 '슈츠'였다. 영화 슈츠는 변호사들 이야기 인데, 두 주인공이 매번 다른 슈트를 입고 나온다. 게다가 스타일이 무진장 괜찮다. 갖고싶다. 따라하고 싶다. 미드 슈츠는 현재 시즌3까지 완결된 상태다. 그런데 사실 무작정 어떤 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것은 조금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스타들이 입었던 스타일을 고대로 따..
내 착샷은 모델형들의 포스에 눌려 지워버렸다능 ㅠ... V-neck, 크~ 브이넥은 나의 기피대상 1호? 까지는 아니지만 여튼, 고등학교 이후로 잘 입지않는 옷들 중 하나였다.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셔츠 위에 브이넥 니트는 가끔 입었던것 같은데... 브이넥 티셔츠는 별로. 아니, 거의 입지 않았던것 같다. 왠지 브이넥이라고 하면 꼰대들의 상징 같았다. 그런데 서른 네살이 된 지금 갑자기 브이넥 티셔츠에 꽂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어쩌다 보니 입어보게 됐는데, 요게 청바지에도 잘 어울리고, 면바지는 물론 슬랙스와도 무난하게 어울리는게 아닌가. 놀라웠다. 아니면 내 눈이 꼰대가 된건지도. (꼰대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브이넥은 네개. 전부 요즘들어 구입한 것들이다. 조금 차려 입을때는..
전에 말했던 미니멀라이프의 일환으로 나의 넥타이들도 정리대상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중에는 정말 한 두번 착용하고 던져 둔 넥타이들도 있었다. 회사를 다니던 당시 구매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폭이 넓은 넥타이들 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폭이 좁은 넥타이는 단 네개. 내가 요즘 입고 다니는 옷에 착용할만한 것은 두개정도 였다. 남은 두개를 기부봉투에 넣으려다 문득 옆방 동생이 생각났다. 캐주얼 차림에 적당해 보이는 얇은타이 두개를 들고 옆방 동생에게로 갔다. 현재 공익근무를 하는 동생인데, 패션에 꽤 관심이 있는 녀석이다. 가끔 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 녀석~ 왠일인지 녀석은 스키니진에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내일 여친 생일이라 데이트복장 점검 중이라고 했다. 오~ 나이쓰 타이밍! 넥타이를 들이밀며 말했다...
요즘 재미있게 읽는 책들 중 제일 잘 읽혔던게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이야기 였던것 같다. 책 이름이 '두남자의 미니멀라이프' 다. 미니멀라이프란 말그대로 최소의 필요한 물건들 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책을 천천히 읽다말고, 내방 내눈에 띄는곳 부터 살펴보게 되었다. 정말 필요없는 물건 투성이였다. 나름 정말 필요하다 생각되던 물건들 만을 가지고 산다고 생각 했는데, 나만의 착각 이었던 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옷가지와 책들. 나는 생각보다 필요없는 물건들을 잘 버리지 못하는 인간 이었다. 여러 잡다한 물건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들 모두 한번쯤은 느껴 봤을거라 생각 되는데, 최근들어 그런 증상들이 참을수 없이 내 머릿속을 파고 들었다..
패완얼 패션블로거 아담갤러거 셔츠는 내가 즐겨입는 상의 중 하나다. 셔츠입은 남자는 괜히 멋있어 보인다는게 나의 고정 편견. 여러가지 패턴셔츠들은 코디 포인트로도 좋고, 베이직한 화이트 옥스퍼드 셔츠는 그냥... 만능 아이템이다. 입을 옷이 없으면 그냥 걸치고 나가면 된다. 얼굴버프 따윈 개나 줘버려... 뜨거운 여름날에도 반팔셔츠는 입지 않는게 나의 신조다. 왠지 반팔셔츠를 입으면 말투나 행동까지 아저씨처럼 변하는 느낌이다. 셔츠를 둘러보던 중 독특한 사이트를 발견했다. 앳된 얼굴의 셔츠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사이트다. 가위를 들고있는 폼을 보니 당장에라도 쓱쓱 원단을 잘라 셔츠를 뚝딱 만들어 낼 것만 같았고, 여러가지 다양한 패턴의 셔츠들이 눈에 들어왔다. 포켓에 프린트가 들어가 있는 셔츠, 팔에 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