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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 "새로운 세계관 하나 추가요!"

부엉 실장 2014. 8. 25. 15:18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행적을 다시 쫒게 된 계기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였다. 디카프리오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달까. 한 때 디카프리오에 푹 빠져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계기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사람에 대한 동경? 그 정도 였던 것 같다. 부쩍 나이 든 디카프리오를 보고 또 한번 디카프리오의 영화들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디카프리오의 행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바로 인셉션이다.










디카프리오는 매 영화 마다 자신의 다른 모습들을 보여 주는데, 인셉션은 영화 내내 진지한 모습만을 보여준다. 살짝 인상 쓴 그의 매력적인 표정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영화. 전에 글을 쓰면서 영화가 자신만의 감흥이 있으면 된다는 말을 했는데, 이런 류의 영화는 내용을 잘 이해해야 영화의 재미가 더 쏠쏠하다. 두 번, 세 번씩 보게 되는 이유도 볼 때 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해 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인셉션은 영화 속 모든 설정들이 낯설다. 그래서 영화를 한 번 보는 것 만으로 모든 것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두 번 봤을 때 비로소 영화를 좀 알게되고, 세 번 봤을 때 모든 설정들이 익숙해진다. 영화의 결론 부분은 한 술 더 뜬다. 보면 볼수록 결말이 애매해 지는 것. 그 결말이 쉽게 하나로 응축 된다면 그다지 매력있는 영화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인셉션은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 곳곳에 영화에 관한 힌트가 숨어 있지만, 그것을 캐치 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고민했다. 단순히 영화를 설명하는 리뷰를 쓸것인지, 내 생각을 곁들인 감상문을 쓸것인지. 고민하는 중 내가 예전에 이야기 했던 부분이 바로 개인적인 감흥이었다. 과연 내 설명으로 영화를 두 번, 세 번 보는 재미를 당신들로부터 빼앗을 것인지, 아니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도록 인도해야 하는 것인지. 나는 후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영화 인셉션에는 분명히 정해진 룰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꿈에 관한 것이다. 꿈, 그리고 꿈속에서 또 꿈을 꿀 수 있다. 이런식으로 무한반복이 가능하다. 꿈에 꿈을 거듭할수록 현실과의 시간적 괴리감은 커진다. 현실에서 5분의 시간이 꿈에서는 한 시간 가량으로 계산된다. 쉽게 10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꿈에 꿈이라면 열배의 또 열배. 꿈속의 꿈이라고 치면, 시간이 100배쯤 느리게 흘러가는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꿈속의 꿈, 그안의 꿈. 이런식으로 더 들어가게 되면, 현실세계에서의 단 1분만에 꿈 속에서는 일평생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론이 인셉션의 세계관이다.










이런 방식으로 영화속에서 인지한 룰들을 하나 둘 적용 시키다 보면, 같은 영화지만 매 번 다른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영화에 대한 이해가 느린 사람은 인셉션을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는 셈이다. 반대로 이해력이 너무 좋은 사람들은 한 번 혹은 두 번만에 그 흥미를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나 스스로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괜찮은 편이라 생각하는데, 영화 인셉션은 한 번 보는 것 만으로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


지인 몇 몇은 영화가 지루했다고 하는데, 감독도 사람인지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죠.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추천입니다!










인셉션 (2010)

Inception 
8.7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타나베 켄, 조셉 고든-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엘렌 페이지
정보
SF, 액션 | 미국, 영국 | 147 분 |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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