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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토탈 이클립스 "어느 시인 이야기" 본문
천재 시인 랭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정도만 알고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한통의 편지와 함께 시작된다.
영화 속 디카프리오는 아주 어리다. 어린데, 영화는 19금 이상의 파격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누군가는 동성애가 자기 표현 방법 중 하나라고 이야기 했던가. 맞다. 영화의 내용 중에는 동성애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금도 동성애라고 하면 눈쌀을 찌푸리는 이들이 많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 영혼과 영혼의 조우? 고뇌? 이런 이야기에 관심 있다면 영화 토탈 이클립스가 아주 재미있을게다.
스펙터클한 영화가 아닌데도 평점이 높은 것을 보니 뿌듯하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인건가. 하긴, 수준낮은 내가 영화를 봐도 감성 돋는다. 철학적이다. 있어 보인다. 생각을 하게 한다.
주인공 랭보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다. 다르게 이야기 하면 망나니. 망나니 소년이다. 제 하고싶은 대로 뭐든지 다하고 산다. 평소 나도 내 맘대로 산다고 생각 하지만, 내가 졌다.
16세 소년 주제에
"난 내가 글을 쓰면 세상이 바뀔줄 알았어. 완전히. 근데 그렇진 않더군"
"나는 무엇을 말할지 알고 있었지만, 당신은 어떻게 말하는 지를 알고 있었어"
"내가 다른사람을 생각하듯, 그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두려워"
이딴 얘기들을 나불거린다. 천재라서 그런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글을 잘쓰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할 따름이다. 하물며 시인은 다른 세계를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누군가는 '시인은 신이 말 걸어 주는 사람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내참 더러워서. 그냥 하세요 시인
끝으로, 레전드 디카프리오 사진 투척. 물론 캡쳐.
나이 든 디카프리오만 알던 사람에게는 이 모습이 아마 큰 충격으로 다가 오겠죠 ㅋㅋㅋ
토탈 이클립스 (1995)
Total Eclipse
- 감독
- 아그네츠카 홀란드
-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이빗 튤리스, 로만느 보랭제, 도미니끄 블랑, 펠리시 파소티 카바바에
- 정보
- 드라마 | 프랑스, 영국 | 111 분 | 199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