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라 사파리 시리즈 일자챙 모자 구매! "늦바람이 무섭군요"

by 뉴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취향이라는게 참...

"나는 이제 이렇게 입을래"

"아~ 이제 그건 지겨워"

여러가지 다짐들을 끊임없이 해 대지만 결국에 사람들의 취향은 꽤 자주 바뀌는 편이다. 나 역시 그런것 같은데, 패션이라는 놈은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것 같다.

by 뉴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이번에 내가 입문하게 된 아이템은 바로 뉴에라 일자챙 모자. 야구모자의 한 종류인데, 앞 챙이 일자로 편평하게 되어있는 모자다. 어릴때 써보고는 어색해서 포기했던 아이템인데, 늦바람이 들어 버렸다. 서른먹은 초딩.

지금 나의 헤어스타일과 뉴에라 일자챙이 잘 어울리는 것도 어느정도 작용한것 같다.

뉴에라 각 제품군의 사이즈표

* 뉴에라는 크게 8개의 제품군으로 나뉘어 있고, 그 중에서도 또 나뉜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둘러 봤지만, 그래도 처음 접하는 모자는 가서 써봐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이었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불광동 NC백화점으로 향했다.

NC백화점 5층에는 햇츠온이라는 편집 모자매장이 있는데, 모자의 종류가 많은편은 아니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MLB모자도 있었는데, MLB는 이제 없다고 했다. 거의다 스냅백이었다. 끈적끈적 은근 더운날씨 때문에 대충사고 집에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내 첫 뉴에라 일자챙 모자를 그런식으로 망치고 싶진 않았다.

* 편집매장 - 여러브랜드를 한데 모아놓은 매장. 예를들면 ABC마트와 같은.

내가 구매한 뉴에라 59FIFTY라인제품

휴대폰을 검색 했더니 명동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뉴에라 매장이 종류가 가장 많다고 했다. 원래는 누나와 조카, 하숙하는 동생과 함께 가볍게 마실 차 나왔지만, 첫 '일자챙 모자획득'의 미션을 달성 하려고 혼자 명동으로 향했다. 

"쿨하게"

스마트폰이 좋긴 좋은듯. 욘석이 시키는대로 하니깐 거기에 뉴에라 매장이 있었다. 평일오후 네시쯤이어서 그런지 백화점은 한산했다. 신세계 뉴에라 매장은 5층. 매장에는 손님이 나를 포함해서 두명 있었는데, 다른 한명은 뉴에라를 써도 아저씨티가 나는 꼰대였다.

매장 직원이 보기에는 나역시 꼰대 였을지도 모르겠다. 당당하게 매장 직원에게 첫 일자챙 뉴에라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봤다.

"스냅백은 어디에 있나요?"

"뒤에 막힌 거는요?"

"사이즈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등등등.

매장 직원을 붙잡고 꼬치꼬치 물어봤다. 매장 직원이 갓 군대에서 전역한 사람인지 따박따박 대꾸를 잘 해줘서 고마웠다. 신세계 뉴에라 매장직원님 친절하시다.

으헝헝~ 나두 7과 1/2 사이즈 ㅠ.,ㅠ

10분정도를 둘러보다 내가 구매한 녀석은 뉴에라의 사파리 시리즈 MLB LA다저스 일자챙 모자. 내사이즈가 딱 한개 있었다. 뭔가 성취한 기분이 들었다. (매장 직원이 거짓말을 했을지도...)

사실 백화점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보다는 9천원 정도 비싼 가격이었지만, 이래저래 따지고 싶진 않았다. 그냥 그 모자는 내게있어 59,000원의 값어치를 하는 모자면 되는거다.

소싯적에는 매장에 가서 착용해 보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수고를 하기도 했었지만, 이제 만사 다 귀찮다. NC백화점에서 일행과 헤어지고 단 1시간 반만에 쇼핑을 끝내고 집에 도착했다.

휴... 힘든 하루였다.

뉴에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 http://www.neweracapkorea.com/ 이쪽으로 가면 많은종류의 뉴에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요즘 스냅백이 핫한 김에 한마디 추가해 보자면, 내가 구매한 녀석처럼 뒤가 막힌 모자는 스냅백이 아니다. 스냅백은 모자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끈이 달려있는 녀석들을 스냅백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날도 덥고, 유행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스냅백도 좋겠어요.

저는 스냅백 싫어욧!

* 스냅백 (Snapback)은 모자 종류 중 하나로, 사이즈 조절 부분이 스냅으로 되어 있는 모자를 말한다. 야구 모자 형태의 모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