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BOX
'패션의 탄생' 만화로 보는 패션 디자이너 히스토리 본문
명품에 관심 있으신가요?
나는 입이 떡~벌어질 정도로 비싼 물건은 거의 써본적이 없다. 하지만 그런 물건들로 치장하는 상상은 가끔 한다. 비싼게 다는 아니지만 몇몇 브랜드의 제품들은 그 값어치를 한달까?
고등학교 내내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다. 구체적으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뭘 하지는 않았지만, 정체모를 낙서는 자주 했던것 같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백수로 지내고 있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여러장르의 책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는 패션 디자이너에 관한 책도 있었다.
패션 관련서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패션의 탄생' 이라고 하는 책인데, 이름있는 패션 디자이너들 중에도 그냥 이름있는 디자이너들이 아닌, 정말 명망높은 디자이너들의 어린시절과 그들이 디자이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나게 그려놓은 그림책이다. 디자이너들 대부분이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이름들이었다.
뽀나쓰로 디자이너들 사이의 인맥도 살짝쿵 엿볼수 있다.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 해도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말그대로 만화책.
만화책인데도 불구하고 유용한 내용들이 꽤 많은 편. 예전에도 디자이너들에 대해 궁금해서 자료들을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자료들이 이미지 나 그림 보다는 글이 많아 읽기 거북했던 기억이다.
뭐 지금은 글만 빼곡히 써있는 책들도 잘 읽는 편이지만... ㅋㅋㅋ
책읽기를 무진 싫어하거나, 억지로라도 패션 디자이너들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분이라면 입문서적으로 강추!
아래는 내가 패션의 탄생을 읽으며 잠깐씩 스쳐간 생각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다.
1. 티에리 에르메스 Thierry Hermes - 에르메스 하면 켈리백 버킨백등이 유명한데, 에르메스백 고유의 명칭이 따로 있지만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배우 이름으로 백의 명칭이 아예 바뀌어 버렸다. 몇해 전 헤어진 여자친구도 생각난다. 그녀는 2천만원짜리 백을 들고 있었고, 나는 백의 가격을 듣고 기겁했었다. 결국 그녀와 헤어졌다. 여자들이라면 한번쯤 꿈 꿔 볼만한 백인듯. 그러나 꿈만 꾸시길.
2. 루이 뷔통 Louis Vuitton - 루이뷔통의 모노그램을 보지못한 사람은 거의 없겠죠? 인지도에 힘입어 짝퉁이 엄청나게 풀린 브랜드. 짝퉁의 왕국 중국에서 엄청나게 찍어대고 있는듯 하다. 루이뷔통 백은 많은 여자들이 가지고 있다. 명품백에는 관심도 없는 우리 누나도 시어머니께 선물 받았으니까.
3. 토마스 버버리 Thomas Burberry - 버버리 하면 트렌치코트. 끝. 어른들이 바바리코트라고 말하던게 바로 버버리에서 나온거임.
4. 구찌오 구찌 Guccio Gucci - 고등학교때 구찌를 엄청나게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내가 샀던 물건들은 다 짝퉁이었던것 같다.
5.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 페라가모도 짝퉁구두를 샀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고등학교때다. 마르고닳도록 신고 다녔어요 ㅋㅋㅋ
6. 가브리엘 샤넬 Gabrielle Chanel - 샤넬은 이름을 들으면 로고부터 떠오른다. 샤넬백을 든 여자는 둘 중 하나 같다. 술집여자 같거나, 세련되 보이거나.
7. 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 디올은 뉴룩으로 스타일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향수부터 떠오르는건 왜일까. 디올옴므의 재킷을 입으려고 다이어트 했다던 배우도 있었다.
8.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Cristobal Balenciaga - 발렌시아가는 모터백이 유명하죠. 많은 스타들이 모터백에 열광했다. 지금 앉아있는 카페 맞은편 그녀도.
9. 위베르 드 지방시 Hubert de Givenchy - 고등학교 졸업때 정장을 사러 갔다가 지방시 정장이 150만원인걸 보고 질겁한 기억이 난다. 하물며 할인된 가격이었다.
10. 이브 생 로랑 Yves Saint Laurent - 담배도 있지 않나. 몬드리안 드레스가 유명하다.
11. 미우치아 프라다 Miuccia Prada - 고등학교 시절 프라다 백팩이 엄청나게 유행했었다. 내친구도 프라다 백팩, 나도 프라다, 내 여친도 프라다. 이런 시절이 있었다.
12. 메리 퀀트 Mary Quant - 이분은 사실 잘 몰라요. 그래서 책을 뒤져보니 미니스커트의 대모라고 하는군요.
13. 조르지오 아르마니 Giorgio Armani - 알마니 정장. 부의 상징이었죠. 한때 셔츠카라를 재킷 밖으로 접어입는 부끄러운 기억이. 전 안그랬어요.
14. 칼 라거펠드 Karl Lagerfeld - 이분도 사실 잘 몰랐다는.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긴 백발을 포니테일로 묶고 블랙 앤 화이트룩을 선호하는 아저씨. 선글라스는 그의 신체 일부다.
15. 랄프 로렌 Ralph Lauren - 미국의 클래식, 캐주얼의 대명사. 그런데 이 브랜드도 짝퉁이 ... 짝퉁이 많다는건 그만큼 인기를 끌었다는 얘기도 되겠죠. 우리집에는 페인트 작업용 폴로티셔츠가 하나 있어요.
16.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 많이 들어보기만 한 브랜드. 나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일은 없었다. 비비드한 컬러 정도가 떠오른다.
17. 캘빈 클라인 Calvin Klein - CK! 이것도 고딩때의 추억이... 청자켓이 유행 했다가 빽바지도 유행 하다가, 나중엔 빤쓰로 날렸죠.
18. 질 샌더 Jil Sander - 아는 형에게 질샌더 스니커즈가 있어서 알게된 브랜드.
19. 폴 스미스 Paul Smith - 화려한 색감만이 기억에 남는 브랜드. 디자인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뿔테안경을 사본적이 있다.
20. 지아니 베르사체 Gianni Versace - 베르사체 선글라스는 아직도 가지고 있음. 메두사! 한동안 풀이죽어 있다가 최근에 다시금 한국에 상륙했다고 하네요.
21. 장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 누구세요?
22. 돌체 앤 가바나 Dolce & Gabbana - 돌체 앤 가바나랑 D&G가 같은건 줄 알았다... 줄임말 정도인줄 알았는데, D&G는 젊은층을 위해 돌체 앤 가바나에서 따로 출시 됐다고 하는군요.
23. 존 갈리아노 John Galiano - 이 디자이너 참 잘생겼다. 잘생긴, 여리여리한 남자 디자이너 하면 게X가 의심되지 않나요?
24. 톰 포드 Tom ford - 초등학교 동창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똑같은 톰포드 안경을 세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25. 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 마크 제이콥스... 만났던 여자친구 덕에 알게된 브랜드. 여자들의 백 때문에 알게되는 브랜드가 생각보다 많군요.
26.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 누구십니까...
헥헥. 진짜 헥헥이네요. 힘든관계로 마무리는 생략 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