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BOX
티셔츠 리폼의 기본! "자르기" 본문
긴팔 헨리넥 반팔로 컷팅
너무 더워서 티셔츠를 찢어버리고 싶은 날씨네요. 밥먹으러 갔다가 네살배기 조카한테 짜증을 부릴 정도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조카에게 미안하군요.
그건 그렇고, 이제 티셔츠까지 가위질을 해대고 말았다. 안 입는 티셔츠가 너무 많아, 이걸 버릴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버리느니 내 연구자료로 쓰고 버리기로 다짐했다.
티셔츠를 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려 했지만, 티셔츠의 경우엔 자를 수 있는 부위가 조금 한정적이었다.
반팔 면티셔츠 기장컷팅
티셔츠의 대부분이 면으로 되어있어서 팔을 자르거나 기장을 자르는게 전부였는데, 면으로 된 원단은 잘라도 살짝 말리는 성질이 있어서 보기에 괜찮은 편이었다. 어깨 박음질 라인을 따라 자르면 민소매에 가깝게 되는 것이고, 팔 부분의 기장을 조금 살리는 것도 괜찮았다.
예를 들면 이렇게~
어깨라인을 사선으로
요렇게 컷팅을 하는 경우에는 민소매 보다 팔뚝이 더 굵어 보인다. 남자분들 추천, 여자분들 비추.
"니팔뚝 굵다" 컷팅 이에요.
티셔츠는 브랜드 마다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다. 기장은 물론, 팔길이, 폭 전부 다 다른데, 몸에 잘 맞지 않는 티셔츠를 억지로 입는것 보다는 몸에 잘 맞게 잘라 보는 건 어떨까요?
티셔츠를 자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생각한 기장보다 살짝 길게 잘라야 한다는 점이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면은 살짝 말려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
긴팔 티셔츠 민소매로 컷팅
위 처럼 아예 민소매를 만들어 버릴 경우에는 박음질 라인을 따라 자른 후, 실밥정리를 해줘야 한다.
나는 긴팔을 잘라 반팔로 만들기도 했고, 반팔을 민소매로 만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너무 크거나, 폭은 좁은데 기장만 긴 티셔츠들도 있었다. 가위로 자른 티셔츠 중에 못쓰게 된 것들은 극 소수였다. 대부분 잘 입고 다닌다. 게다가 H&M에서는 일부러 컷팅한 듯한 티셔츠와 팬츠를 판매하기도 한다.
정작 티셔츠를 자르는 방법에 관한 글은 별로 없는 게 함정.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게 없다.
* 주의사항
1. 원하는 길이보다 1cm정도 길게 자른다.
2. 아주 잘 드는 가위가 있으면 좋다.
3. 반듯하게 자를 자신이 없다면 꼭 초크로 선을긋고 자르도록 한다.
이것 말고도 스터드를 박는다던지, 다른 리폼에 관한 내용도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뭘 주렁주렁 다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기에 일단 패스 입니다.